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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해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금감원은 우리은행 경남 소재 한 지점에서 발생한 100억원대의 횡령 사고와 관련한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현장검사를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우리은행에서 잇달아 일어난 금융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무게를 둘 계획이다.지난 2022년 4월에도 우리은행에서 약 700억원 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해당 사고가 발생한 지 2년 만에 또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하자 재발 방지책과 내부통제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전날 경남 소재 지점 직원 A씨가 100억원 가량의 고객 대출금을 횡령한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신청서,박라희 팬트리 유출입금 관련 서류 등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우리은행이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박라희 팬트리 유출A씨에게 소명을 요구하자 A씨는 전날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돈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했다.당초 적은 금액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자 점점 더 큰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횡령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는 한편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