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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교수 담당환자에게 직접 전화걸어 휴진관련 설명하기도
외견상 평온하지만 환자들은 불안감 내비쳐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17일부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중 529명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일부 교수들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을 내원한 환자나 가족들도 자신들의 담당교수도 휴진에 동참한건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분당서울대병원 1층 로비는 대체로 한산했다.대기 좌석에는 절반 이상이 비어있었다.
무기한 휴진 방침에도 진료를 중단한 곳은 없었다.휴진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해 병원에서도 정확한 참여인원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부부는 "당뇨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내원하는데 저희를 담당하는 교수님은 다행히 진료를 보셔서 아침 일찍 올라와 대기 중"이라며 "나중에 혹시 휴진하시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다"고 불안해했다.
화성에서 암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김석현(56)씨는 "한 달 전에 예약했는데….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한다는 소식을듣고 병원에 계속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지인들이 휴진한다는 문자가 오지 않으면 가서 진료받으면 된다고 해 불안하지만 일단 올라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 교수라고 하더라도 일방으로 취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며 "휴진에 참여하는 일부 교수들의 경우 자신들이 직접 환자들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한 휴진 첫날이라 현장에서 예약관련해 약간의 혼선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방적인 예약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지하1층과 지하3층 등 병물 건물 일부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에는 "의자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노조는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으로 다른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방적인 휴진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키로 했다.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바이에른 뮌헨 경기 일정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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