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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레이더M 리그테이블
역대급 거래 가뭄 속에서도
실적 2조원 상반기 통합 선두
SK렌터카 인수 도운 UBS 2위
지오영 빅딜 맡은 삼성證 3위
회계부문도 삼일PwC가 정상
법률부문 김앤장·세종·광장順
올해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침체가 이어졌다.전반적인 거래 가뭄 속에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M&A만이 유일한 조 단위 빅딜로 기록됐다.이런 상황에서 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자문에 강점이 있는 삼일PwC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위를 수성해 상반기 통합 최고수 자리를 차지했다.
27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경영권 금융 자문 분야(발표 기준,월드컵 모로코계열사 거래 제외,50억원 이상 경영권 거래 기준)에서 삼일PwC가 2조194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를 기록했다.UBS(1조6270억원),삼성증권(1조2242억원),월드컵 모로코골드만삭스(1조1860억원),모건스탠리(1조186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삼일PwC는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진행한 국내 최대 규모 매립업체 제이엔텍 인수 거래(2600억원)를 자문했다.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의 미국 사이노슈어 인수 거래(3500억원)도 성사시켰다.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의 브라질 임플란트 업체 '임플라시 드 보르톨리' M&A(1232억원) 과정에서 인수 측에 금융 자문을 제공하는 등 상반기에만 24건의 M&A에서 조력자로 이름을 올렸다.
2위를 기록한 UBS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SK렌터카 인수(8200억원),월드컵 모로코에어인천 컨소시엄의 품에 안기게 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4700억원) 등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굵직한 주요 딜에 명함을 내밀며 외국계 자문사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3위는 상반기 최대어인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거래(1조1860억원)에 참여한 삼성증권이 차지했다.삼성증권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한 시스트란 거래(382억원)를 포함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M&A 금융 자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딜 가뭄 속 조 단위 대형 거래가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빅딜 위주의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대신 중견 M&A를 주로 하던 IB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M&A 회계 자문 분야(발표 기준)에서도 삼일PwC가 4조2099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삼정KPMG(2조6909억원)와 딜로이트안진(2조3896억원)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M&A 법률 자문(발표 기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8조9478억원),월드컵 모로코세종(4조6381억원),월드컵 모로코광장(1조812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김앤장은 지오영을,월드컵 모로코세종은 1분기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5485억원)에서 인수자 측인 오리온그룹의 법률 자문을 맡으며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M&A 전체 거래 규모(50억원 이상 경영권 거래 기준)는 8조8213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 규모 17조3377억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다만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전망이다.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시장 액티비티(활동성)가 증가했다.반도체와 헬스케어,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K컬처 등 섹터별 선호도가 갈리는 상황"이라며 "현재 검토 단계 딜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활동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그테이블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M&A),유상증자,기업공개(IPO) 등 주식발행(ECM)과 회사채 등 채권발행(DCM)을 주관하는 시장 참가자의 실적을 집계한 자료다.매일경제는 매월 말 시장 참가자 실적을 바탕으로 리그테이블 순위를 분기마다 발표한다.리그테이블은 기업이 매각·인수 주관사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전형민 기자 / 나현준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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