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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ㅂㄱ수사기록 이첩 당일 이종섭·신범철·임기훈과 통화
공수처 'VIP 격노' 진술·증거 확보…대통령실 수사 불가피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통신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의 지난해 7~9월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확보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초동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사건 기록을 이첩한 직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신범철 전 차관,ㅂㄱ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다.
<뉴스1>이 확보한 이 전 장관,신 전 차관,임 전 비서관 등 사건 관계자 통신 기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7~57분 이 전 장관과 3회 통화했다.이어 오후 1시 25분 임 전 비서관과 한 차례 통화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게 전화를 받은 이후 총 3회 통화했다.
앞서 공수처는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통신영장을 청구했으나 세 번 기각됐다.
송창진 수사2부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서 "제가 직무를 하는 동안 청구한 통신영장이 (법원에서) 다 기각됐다"고 밝혔다.
수사 외압 의혹은 당시 초동수사를 지휘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VIP 격노'가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다.
공수처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의 휴대전화에서 해병대 고위 간부에게 'VIP 격노'를 언급한 통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공수처는 해병대 고위 간부로부터 '김 사령관에게 대통령 격노 소식을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공수처가 박 전 단장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윤 대통령 통신 기록까지 확보한 만큼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로 수사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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