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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유로 총리 임명 미뤄 온 마크롱
더는 버티기 어려워… 심사숙고 중인 듯
파리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프랑스 좌파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어서 새 총리를 임명해 총선 민심을 반영한 새 정부를 구성하라”고 압박을 가했다.지난 7월 총선에서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은 중도 집권당을 누르고 하원 다수당이 됐다.그간 “올림픽을 잘 치르는 것이 먼저”라며 버텨 온 마크롱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비록 올림픽은 끝났지만 파리에선 오는 28일 패럴림픽이 개막해 9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회당 클로에 리델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올림픽이 종료한 만큼 대통령은 신속하게 새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파리 올림픽은 전날 ‘스타드 드 프랑스’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금메달 16개,은메달 26개,아시안게임 중국 축구동메달 22개를 따내며 미국,중국,아시안게임 중국 축구일본,호주에 이어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7월 총선에선 NFP가 193석으로 원내 1당이 되었다.마크롱의 중도 집권당은 164석으로 2위에 그쳤고,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이 143석을 얻어 3위로 약진했다. 문제는 하원 전체 577석의 과반(289석 이상)을 확보한 단일 세력은 없다는 점이다.일단 마크롱이 임명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총선 후 사의를 밝혔다.마크롱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새 정부 구성 전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현재 프랑스는 곧 물러날 총리가 일상적인 행정 업무만 처리하며 정부를 이끄는 어정쩡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일각에선 패럴림픽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마크롱이‘버티기’를 계속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파리 패럴림픽은 오는 9월8일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