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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우디 수출…1.2조원
한화에어로,루마니아와 K9 1.4조원 계약…천궁-II 수직발사대 공급 예정
중동·유럽·동남아 등 전방위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 방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자주포 54문 등을 공급하는 1조382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이다.
이 계약으로 루마니아는 K9을 도입한 10번째 국가가 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K10 포함)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루마니아가 6번째다.독일의 PzH2000,ㅁf튀르키예의 퍼티나(Firtina) 자주포 등 NATO의 경쟁 제품을 따돌린 게 인상적이다.
K9과 K10 외에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ㅁf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를 계약에 포함해 '방산 토털 솔루션'을 총체적으로 제시한 게 루마니아군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천궁-II)'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하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약 8억668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천궁-II 다기능레이다 계약 이후 두 번째로 조 단위 수출 계약을 한 것이다.
천궁-II 요격 미사일 체계의 핵심인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敵)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이번 중동 수출형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끌어올렸고,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이 같은 현지화가 UAE에 이어 사우디 시장까지 뚫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여기에 발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최종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면 규모는 조 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향후 미래 무기체계로 수출 품목을 더 확대하고,ㅁf계약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중동·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경량형 AESA 레이다·해양 무인체계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해 해외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영국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뛰어들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호주의 최종 선택을 받은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운다.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시스템 등을 적용했기 때문에 루마니아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레드백 계약으로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