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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중심으로 정비사업지 하이엔드 브랜드 대거 적용
건설사들 “바다 조망에 고분양가도 경쟁력 있어”
전문가들 “입지 고려하지 않으면 성적 장담 못해”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부산 지역 여러 정비 사업지에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미분양,공사비 갈등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디에이치’를 적용한다.DL이앤씨는 부산 부산진구 촉진3구역과 해운대구 중동5구역에‘아크로’를,포스코이앤씨는 촉진 2-1구역에‘오티에르’를,대우건설은 남구 대연4구역에‘써밋’을,상암월드컵파크 1단지SK에코플랜트는 해운대구 반여 1-2구역,수영구 광안 2구역에‘드파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지나친 고분양가로 최근 분양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부산 지역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산 동구‘블랑 써밋 74′(대우건설)는 총 7개 타입 중 전용 94㎡A(5.23대 1)와 247㎡A(6.00대 1)만 1순위 마감했고 나머지 타입은 미달했다.블랑 써밋 74의 평당 분양가는 약 3100만원 수준이었다.
실제로 최근 부산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이 높은 분양가를 형성하면서 지역 평균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앞서 부산 남구 대연4구역을 재건축한‘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3.3㎡당 3237만원에 공급돼 부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1순위 청약에서 252가구 모집에 5606명이 몰려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모든 타입을 1순위 마감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더 높은 가격에 공급되며 부산지역 역대 1·2위 분양가를 기록한 부산 수영구 하이엔드 아파트(협성건설)‘테넌바움294Ⅰ·Ⅱ’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테넌바움294 Ⅰ단지는 평당 3624만원,상암월드컵파크 1단지Ⅱ단지는 평당 6093만원에 공급됐다.후분양 접수 당시 288가구 모집에 65건만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0.23대1 수준에 그쳤다.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산의 미분양 가구도 증가했다.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부산 지역 미분양은 5496가구로 지난해 5월(2604가구) 대비 90% 증가했다.전월(4566가구)과 비교해도 20.4%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부산 입지가 지방 중에서 좋은 편이고 분양가,비전 등을 고려해서 하이엔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산은 광안대교 등 지역 상징성이 큰 곳들이 많다.또 해운대처럼 오션뷰나 부촌 이미지가 있는 지역들은 고급화 브랜드를 적용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특색이 있거나 바다 조망이 잘 되는 곳들은 고분양가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집값이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낮고 조합원 자금 여력이 약해 지방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높은 공사비가 발생해 지방에 적용했다가 미분양이 발생하면 타격이 크다”며 “일대 집값이 어느 정도 높게 형성돼있고 수요가 있는 지역을 따져 적용해야 한다.부산의 경우 해운대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하이엔드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희소성이 떨어져 분양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어 입지를 확실하게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고 바다 조망이 있어 서울의 한강 조망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다만 최근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부산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늘면서 입지를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리 고급 브랜드라도 성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방은 자금여력이 서울보다 떨어지고,하이엔드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해운대 등 지방 부촌이라고 해도 여러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가 들어왔을 때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