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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중국 호적과 동시 보유 금지해”
중국 호적 취득 시 후속 처리 예정
대만 검도선수가 중국 대표로 세계대회에 몰래 출전했단 사실이 알려진 후 대만 국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12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디디에 데샹대만인 검도선수인 쑤위청은 지난 4∼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에 중국국가대표로 출전했다.쑤위청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지난 10일에는 한 유명 유튜버가 “이 대회에 대만 선수가 중국 대표로 참가했다”고 방송하며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대회 참가 규정에 따르면,디디에 데샹참가자는 자신이 대표하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증(또는 여권)을 가지고 제시해야 한다.즉 참가자가 특정 국가를 대표해 참가하기 위해선 그 국가의 국적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사안을 두고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 대륙위원회(MAC) 량원제 부주임위원은 11일 브리핑에서 “쑤위청이 중국을 대표해 참가했다면 그가 중국 국적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있다.양안인민관계조례는 대만인이 대만과 중국의 호적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또한 “우리는 그가 (중국) 국적을 취득했을 것으로 의심하며 상황을 조사해 후속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가 중국 국적을 가진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규정에 따라 대만 국적이 말소된다는 뜻이다.
대만 정부는 쑤위청이 대회 기간 어떤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화민국검도협회와 국제검도연맹(FIK)에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세계검도선수권대회는 FIK가 주관하는 가장 큰 검도 대회로 3년마다 개최된다.
앞서 대만인 태권도선수 리둥셴도 지난해 5월 한국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종목 시상식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어 논란을 일으켰다.당시 리둥셴은 해당 대회에 대만 국적자로 참가했으나 동메달 획득한 후 오성홍기를 들고 중국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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