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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출하량 20% 축소 우울한 전망도 [파이낸셜뉴스]
시멘트 업계가 급격한 수요 감소에 긴장하고 있다.특히 극성수기인 2·4분기에도 회복은 커녕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시멘트협회는 올 상반기 시멘트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내다봤다.현 추세대로면 연간 출하량이 20%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절망적인 전망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실제 1·4분기 출하는 약 13.4% 감소한 1040만t이다.특히 6월 들어 20% 이상 감소하는 등 2·4분기 수요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2·4분기 이후부터 시멘트 수요는 늘어나고,아달특히 2·4분기와 4·4분기는 극성수기에 해당돼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다.하지만,아달이례적으로 올해는 2·4분기에도 감소폭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성기 때 1억t이 넘었던 일본의 시멘트 수요가 이제는 반토막을 넘어 4000만t 이하로 떨어진 것처럼 시장 상황이 비슷한 국내 시멘트업계도 장기 불황으로 이른바‘마이너스 성장의 덫’에 빠질 가능성을 상정한 선제적 위기 대응 플랜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다소 회복됐다"며 "하지만 올해는 시멘트 수요 급감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더 심각한 것은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격한 수요절벽을 넘어 장기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 마저 나온다.때문에 시장 불황과 지속적인 제조원가 상승 등 경영여건 악화로 시멘트 생산공장을 폐쇄한 사례가 국내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산업의 경기순환 사이클은 일본 시멘트산업과 유사하게 진행돼 항상 일본의 시장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왔다”며 “국내 시멘트업계도 급격한 수요절벽이 결국 저성장의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아달국내 시멘트업계는 최근의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해 제조원가 절감과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 자제 등 선제적인 위기 대응 플랜 마련에 나서고 있다.추후 경기변동을 감안한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체제 구축과 전환이 필요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