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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시작 5분 후 총소리
귀에 피흘리며 긴급대피
트럼프 측 "건강 괜찮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피습을 당했다.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프리스테이트월스트리트저널(WSJ),프리스테이트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프리스테이트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시작한 지 5분가량 지난 오후 6시 10분께(미 동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 어디선가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뒤를 만진 직후에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이후에도 총소리는 간헐적으로 계속됐으며 현장에 유세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비명을 지르며 일부는 몸을 숨기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격범은 그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사살됐으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그러자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를 외치기도 했다.WP는 연단에 가까이 있던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 등을 함께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요원들에게 둘러싸여 몸을 다시 일으켰을 때 얼굴 한쪽에 피가 묻어있었다.그는 부축받으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먹을 들어 보였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와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무장한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무기를 발사했으며 유세 참석자 1명과 총격 용의자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주변에 피를 흘린 것과 관련,프리스테이트검찰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총알에 스쳤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다.트럼프 대선캠프는 이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경호국도 성명을 내고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