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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그는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처참히 실패한 그가 이번에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는 “나를 버렸다.난 없다.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3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선수인 아마노 준이 자신이 이끌던 울산 HD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하자 “거짓말을 했다.우리 팀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나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잘 알고 있지만 아마노는 내가 만난 일본인 중에 최악이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그가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만큼 여론이 싸늘하다.그의 이번 감독 선임과 관련해‘2002 신화가 만든 괴물’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축구계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축구계 요직을 계속해서 꿰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미 처참히 실패하고도 다시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는 전례 없는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의 발탁과 관련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는 쪽으로 몰아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 감독의 행보와 관련해 박문성 해설위원이 유튜브‘달수네라이브’에서 예측한 그대로 흘러가면서 해당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박 위원은‘박주호 법적대응 하겠다는 미친 축구협회.꼭 법적대응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추가로 더 얘기하지 말라는 엄포”라며 “다른 위원들,라미아파밀리아 서울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진짜로 법적 대응 하는지 보라”라고 했다.이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라미아파밀리아 서울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우리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덮어주자,라미아파밀리아 서울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축구협회가 엄포를 놨지만 대다수 팬은 박주호를 지지하는 분위기다.여기에 홍 감독까지 박주호를 감싸면서 축구협회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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