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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망 이후 이모씨 지인과 통화
공수처,구명 로비 정황 담긴 녹음 확보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인물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모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8월께 지인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해당 파일은 채상병 사망 사건 이후 임 전 사단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당시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버진아일랜드공익신고자이자 통화 상대방인 A 변호사가 공수처 조사 당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버진아일랜드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 통화에서 공익신고자가 먼저 "해병대 사단장이 난리가 났다"고 운을 떼자,이 전 대표가 "임성근이?그러니까 말이야.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B가 전화가 왔다.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B씨는 이 전 대표와 A 변호사 등 5명이 참여하는 골프 모임 의혹에 등장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A 변호사가 "지금 떠오르는 게 위에서 그럼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지"라며 호응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공수처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일체 알려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앞서 A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골프 모임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했다.A변호사는 이 전 대표,버진아일랜드B씨 등과 함께 찍은 사진 및 이들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 여러 건 등을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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