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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리아 2024…일산 킨텍스서 3일 개막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나노 응용기술 전시
암 진행도·근 피로도 측정 등 나노기술 상용화도 선보여
올해로 22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분야 축제인 '나노코리아 2024'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배터리,바이오 등 다양한 응용분야 기술의 약진을 엿볼 수 있었다.올해 나노코리아에서는 전년대비 상용화에 임박한 나노융합 제품이 눈에 띄었다.
투명 디스플레이 눈에 띄어…바이오 제품도 상용화 추진
삼성은 전시관 전면에 투명 LED(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나노미터 단위의 배선을 깔아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뒤 그 위에 발광하는 소자를 배치하는 나노 기술이 핵심이다.삼성은 이 투명 디스플레이에 그래픽을 수놓아 이목을 끌었다.
퀀텀닷(QD) LED(발광다이오드) 기술도 선보였다.퀀텀닷은 자체적으로 발광한다는 점에서 OLED와 방식이 같다.여기에 더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수 나노미터(nm)의 반도체 결정을 소재로 사용해 색의 선명도와 안정성을 높였다.관계자에 따르면 빠르면 4~5년 안에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그룹관에는 비교적 투명도가 높고,얇고 가벼운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내걸렸다.건축과 모빌리티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어 기대가 모아지는 제품이다.LG에서 개발하고 있는 'AR(증강현실) 글라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AR글라스를 착용하면 가상의 정보가 안경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구현돼 통·번역,합법 슬롯길 안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오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옷 위에 장착하면 근 활성도와 피로도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 장치를 개발했다.이 센서 장치를 이용하면 앉거나 서있을 때 혈압 측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한국재료연구원이 개발한 '다중 암 진단 시스템'을 활용하면 암 환자의 소변의 대사체를 분석해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초격차' 차세대 반도체 기술 선보여삼성전자관에는 삼성이 주력하는 메모리가 클라우드,합법 슬롯엣지 디바이스,자동차 파트로 나눠 소개됐다.클라우드 메모리 중에서는 CXL(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메모리와 가속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확장 메모리인 'CMM-D'가 상용화를 앞둔 상태다.CMM-D는 시스템 메모리 서열 중에서 중간 단계에 장착돼 메모리 저장과 CPU(중앙처리장치)의 연산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노트북과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에서도 차세대 반도칩이 구현된 메모리를 만나볼 수 있다.삼성이 이번 나노코리아에서 선보인 'LPDDR5X CAMM2'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노트북과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종류다.기존 메모리는 메인 보드가 고장나면 메모리 전체를 교체해야 했지만,탈부착되는 보드만 교체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메모리 칩에 부착돼 있는 보드를 모듈화해 분리한 기술"이라며 "내년 이후에 출시될 노트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수출 최대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이번 나노코리아 2024 어워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를 테스트하기 위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프로브카드를 개발했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불량품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며 "인체에 약물을 투여하기 위한 마이크로 니들(바늘)과 자동차 압력 센서 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