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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 형사팀 김영봉 경위
휴무일 헬스장 들렀다가 심정지 환자 구해[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헬스장에서 운동 중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사라진 의인이 현직 경찰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당황한 듯 A씨를 바라봤다.한 시민은 헬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달려가고,빙고브로우또 다른 시민은 A씨의 엉킨 다리를 풀어주기도 했지만,빙고브로우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그 사이 A씨는 입에 거품이 생기고 몸이 점점 경직되어 가고 있었다.
그때 헬스장 뒤편에서 운동하고 있던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A씨를 보자마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그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119와 통화하며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뒤이어 신고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하는 사이 이 남성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남성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환자를 구한 남성은 관악경찰서 형사팀의 김영봉 경위로 확인됐다.김 경위는 휴무일 헬스장에 들렀다가 이 상황을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다.
그로부터 10일 뒤인 지난달 16일,빙고브로우서울관악경찰서 홈페이지‘칭찬합시다’게시판에는‘관악서 김영봉 경찰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A씨의 아내라고 밝힌 글쓴이는 “김 경위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남편의 심장 리듬이 2분 만에 돌아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던 분이 경찰이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남편이 집에서 쓰러졌다고 해도 저는 놀라고 당황해서 발만 동동 굴렀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심정지로 쓰러진 남편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남편은 10일간 입원했다가 회복하고 있다.김 경위님 덕분에 저와 아이들 곁에 살아있다”고 남편의 안부와 함께 김 경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