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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갤럽‘즐겨보는 뉴스 채널’조사
한국방송(KBS)과 와이티엔(YTN) 등 최근 경영진이 교체된 방송사 뉴스에 대한 시청자 선호도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들 방송은 윤석열 정권 들어‘공영방송 장악’논란의 중심에 섰던 곳이다.반면 비판 보도로 현 정권과 각을 세워온 문화방송(MBC)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 발표한‘2024년 2분기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 채널’조사를 보면 문화방송이 21%로 가장 높았고,한국방송(15%),알렉스 레미로와이티엔(10%)이 뒤를 이었다.한국갤럽은 2013년부터 매월 뉴스 채널 선호도를 조사하고 분기별로 발표하는데,알렉스 레미로문화방송은 이번 조사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총선이 있었던 4월에는 23%까지 올랐고,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화방송이 선호도 1위로 치고 나온 지난해 4분기는 한국방송의 선호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박민 한국방송 사장 취임 시기와 맞물려 있다.한국방송은 지난해 3분기에 18%로 1위였지만,11월 박민 사장이 부임한 뒤 16%(4분기),13%(올해 1분기)까지 떨어졌다.13%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였다.와이티엔 역시 김백 사장이 취임한 4월을 전후해 13%(1분기)에서 10%(2분기)로 떨어졌다.
갤럽은 한국방송에 대해 “2023년 들어 정부의 시청료 분리징수 시행,알렉스 레미로신임 사장 임명,알렉스 레미로일부 프로그램 전격 개편·폐지 등 격랑을 겪었다”라고 부연했다.최근 벌어진 한국방송의 제작 독립성 침해 논란‘땡윤뉴스’논란 등이 정권 지지율과 맞물려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와이티엔에서도 김백 사장 부임 뒤‘돌발영상’이 삭제되고,김건희 여사 관련 뉴스가 수정되는 등‘보도 통제’논란이 일었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시청자들이‘방송장악’논란 같은 미디어 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짧은 시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홍 교수는 “현 정권은 한국방송,알렉스 레미로와이티엔을 망가뜨렸을 뿐 아니라 공영방송 제도 전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가 문화방송까지 이사진·사장을 교체한다면 공영방송 자체에 대한 부정적 믿음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월 전국 18살 이상 3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한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95% ±1.8%포인트,응답률은 11.9%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