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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기자 
충북지역의 응급의료 시스템은 지난 밤새 살얼음판을 걸었다.
거점국립대 병원이자 도내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이 전공의 공백사태 여파에 따른 인력난으로 18시간 30분 동안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15일 충북대병원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 부재로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응급실 운영 중단은 이미 예고된데다 권역외상센터와 소아응급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됐고,다이소 청소슬리퍼현재는 응급실이 기능을 되찾아 정상 가동되면서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일은 의대 증원으로 시작돼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이어지며 장시간 지속되고 있는 의료파행이 조만간 의료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6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운영되고 있었다.그러나 전문의 2명의 휴가와 병가로 공백이 생기면서 응급실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특히 이 같은 결원 발생에 정부와 충북도는 군의관 파견을 추진했지만 파견 가능 인력이 응급의학과가 아닌 타진료과 전문의여서 해당 군의관의 배치는 결국 무산됐다.
다만 도의 강력한 요청으로 보건복지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군의관 1명을 오는 16일 충북대병원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대체 인력을 서둘러 충원하고 의료진 피로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어렵사리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진짜 본격적인 의료대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