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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활란 전 총장 유족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김 의원 "미군 방첩대(CIC) 정보보고서가 근거" 반박
이화학당이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장명수 이사장)은 18일 "유튜브를 통해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 군정기에 이대생들을 미군 장교에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화학당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지위와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다시는 이러한 행위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김활란 전 총장의 유족도 "한평생 여성교육에 헌신해 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김 의원은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사실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1940~1950년대 양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미군 방첩대(CIC) 정보보고서에 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조치원 로또학교법인 이화학당은 동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 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유튜브에서의 발언은 이대생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김활란이라는 인물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