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위·대장·간·췌장·담도·담낭 등 소화기계에 암이 생길 위험이 높다.다행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교정으로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다.폴리페놀계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20~40대에서 소화기계 암 조기 발병 환자가 늘고 있다.지난 5월 개최된 미국 워싱턴 D.C.'소화기질환주간' 의학학술대회에서 한 연구팀은 20~24세 청년의 대장암 발병률이 1999년에서 2020년 사이 18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우리나라는 더 심하다.지난해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국제 의학저널 랜싯에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을 42개국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했는데,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1등을 차지했다.적색육을 많이 먹는 호주(11.2명)나 미국(10명)보다도 높았다.
과식 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소화기계 암 위험 높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소화기계 암 위험 인자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식물을 과다하게 먹었거나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해 간 내에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질환을 말한다.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젊은 소화기계 암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526만 5590명의 건강데이터를 2018년 12월까지 추적했다.이 중 20~40대에 젊은 소화기계 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총 1만 4565명이었다.위험 인자를 분석한 결과,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소화기계 암에 걸릴 가능성이 컸다.특히 식도암,담낭암,담관암,췌장암,소화관암,대장암,위암,
잠비아 프리미어리그간암 순으로 발병 위험이 높았다.
커피,카레,포도,브로콜리… 간에 축적된 지방 분해 도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을 통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폴리페놀계 식품을 섭취하면 장내 환경을 개선해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고,간 효소와 지방 분해 호르몬 기능을 개선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이란 마슈하드의대 자흐라 코라산치 교수팀이 각종 폴리페놀류 식품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살펴보는 메타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클로로겐산,커큐민,레스베라트롤,퀘르세틴 등은 미생물 군총을 조절해 장내 건강을 개선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했다.클로로겐산은 커피에,커큐민은 카레에 풍부하다.레스베라트롤은 견과류,베리류,포도 등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고,퀘르세틴은 양파,
잠비아 프리미어리그브로콜리 등 야채,과일,곡물 등에 풍부한 식물성 플라보놀 성분이다.이 외에 나린제린,설포라판,카테킨도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연구팀은 봤다.나린제린은 감귤류,코코아,토마토에,설포라판은 브로콜리,양배추,콩나물 등에,카테킨은 녹차에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