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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장심사도 기각…"도망·증거인멸 우려할 만한 사정 없어"
[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거 김하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공갈 혐의를 받는 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지난 구속영장 청구 기각 이후 도망이나 증거인멸을 우려할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사건 경위,메가고소인과의 분쟁 상황,수사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메가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볼 때 현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범행 과정에서 임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에이전시 팀장 박모씨에 대한 영장도 기각됐다.
재판부는 "범죄혐의의 소명 정도,피의자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메가사건 경위,수사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고려할 때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임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씨와 몸싸움을 한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합의금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임씨는 당시 김씨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임씨가 관련 사건으로 구속 심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법원은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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