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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중국해에서 격렬히 충돌한 중국과 필리핀이 차관급 대화를 갖고 긴장 완화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필리핀 외교부가 현지 시각 2일 밝혔습니다.
로이터·AP·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자 협상 메커니즘(BCM) 제9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습니다.
양측은 최근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각자의 입장에 대해 논의하는 등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각자의 입장을 침해하지 않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전념하기로 확인했다”고 필리핀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양측은 또 남중국해 사안과 관련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해상에서 비상시 소통을 개선하고 양국 해경의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해상의 현 상황을 관리하는 수단을 발전시키는 것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중요한 차이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7일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중국 해경들이 필리핀 해군 보트를 공격했습니다.
당시 중국 해경은 모터보트로 필리핀군 병사들이 탄 보트를 들이받는 방식으로 공격해 필리핀군 병사 여러명이 다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