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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열린 호남권 정책협의회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
고흥-광주-전주-세종 잇는 고속도로
호남 RE100 메가시티 추진
실무협의체 구성…정례화 계획
"노 전 대통령 추도식서 성사"
"초광역 자치단체"…"하나의 연방처럼"
전북자치도와 전남도,광주시가 7년 만에 열린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고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와 '호남 RE100 메가시티'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또 실장급 간부들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협의회의 정례화에 나선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김영록 전남도지사는 4일 오전 전북 정읍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었다.3명의 시도지사는 이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체결했다.
초광역 교통망 구축 최우선 과제세 명의 시도지사는 자유토론에서 초광역 교통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전남 고흥-광주-전북 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를 추진하기로 했다.이는 호남권 고속도로의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호남권과 수도권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철도망 확충과 고속열차 증편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겼다.호남고속선 직선화와 전라선 고속화 등 현안 사업이 추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세 지자체가 힘을 모으게 된다.
또 3개 시도 모두가 재생에너지에 강점이 있는 만큼 '호남 RE100 메가시티'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과 분산 에너지 확산,공동연구,마린 파워볼글로벌 첨단기업 유치를 협력한다.
호남민들의 문화 여건을 증진하기 위해 3개 시도는 내년부터 '호남 관광 문화 주간'을 개최하고 관광과 문화,역사,예술 자원을 공유한다.
3명의 시도지사가 함께 약속한 선언문에는 △고속도로망·철도망 확충과 고속열차 증편 등 초광역 교통망 확충 △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 △지방 소멸과 지방재정 위기 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위한 협력체계 구축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과 국가 예산 확보 공동 대응 등이 담겼다.
7년 중단됐던 협의회…정례화 추진3개 시도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을 실현하기 위해 각 시도의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여기에는 7년 동안 중단됐던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례화 계획도 포함됐다.
김영록 지사는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해야 한다"며 "실무 협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전남의 시각과 전북의 시각을 합쳐보니 우리 호남에서 큰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후속적으로 협의와 논의를 거쳐 새로운 협력 체계의 명칭과 운영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이후 실무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호남권 정책협의회의 지속가능성을 시사했다.
"균형 발전 노무현 유산"…"호남이 하나의 연방처럼"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자리가 성사된 과정을 간략히 전하며,마린 파워볼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두 지사와 함께 만났다"며 "추도식 날 '이제는 모여야 한다'라는 의견을 나눠 이 자리가 성사됐다"고 말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 균형 발전을 21세기 국가 발전 전략으로 열정을 쏟은 분"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은 이제 생존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김영록 지사는 더 나아가 "전북과 광주,전남이 경제동맹 틀에서 더 발전해 하나의 연방 주처럼 성장하기 위해 경제와 산업에 관한 권한들이 지방에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지사 또한 "광역자치단체를 넘어 초광역 자치단체라는 연합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역사·문화·정서적으로 맞닿은 세 지자체가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나가야 상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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