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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담인력 9천100명,환경개선 교실 6천500개 준비"
도입 대상 확대되는 만큼 전담 인력과 공간 부족 우려도 제기
◇2024 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달 중하순부터 시작하는 2학기부터 전국 6천185개 모든 초등학교와 초등 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178개교 1학년 약 28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는 대학,공공기관,
세븐일레븐 복권지역시장까지 참여해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의 '2024년 2학기 전국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원하는 초등학생이 정규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1학기 전국 2천963개교에 도입됐었다.
학교별 2학기 수요조사 결과 전국 초1 학생 34만8천명 가운데 80.0%인 약 28만명(초등 27만8천286명·특수 1천297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
교육부는 학교별로 필요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희망자는 모두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학교는 물론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도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학교가 늘봄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전담 인력과 공간,프로그램 지원을 하고 있다.
교사의 늘봄 행정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학교별 전담 인력을 배치했으며,이달 9일을 기준으로 9천104명(학교당 1.4명)이 2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근로장학생,부산·대전·충북 등은 퇴직공무원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보조인력도 배치한다.
교실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개선했는데,이달 9일 기준으로 6천485개 교실이 환경 개선을 완료했으며 교사연구실도 4천435실 꾸려졌다.
질 높은 교육 활동을 위해 초1 맞춤형 3만9천118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강사도 3만5천433명 참여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늘봄학교 운영 준비 상황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2024.8.14 정부도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통해 27개 부·처·청이 562가지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8개 부·처·청이 연중 활용할 수 있는 6천414개 공간을 제공한다.
학교별 늘봄 전담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공무원을 순증,늘봄 업무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다.현직 교사 가운데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교사로 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7월까지 전국에서 제출한 늘봄지원실장 수요가 2천500여명인데,교육당국은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2025~2027학년도 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늘린다.
정부는 앞으로도 늘봄학교 참여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예혜란 교육부 늘봄학교정책과장은 "1학기 자료를 보니 초2 학생들의 방과 후 참여율이 2023년 66.1%에서 올해 71.3%로,
세븐일레븐 복권돌봄 참여율은 25.9%에서 28.3%로 늘었다"며 "올해 초 발표한 추진 방안에 따라 올해는 초1,내년에는 초2,내후년 2026년부터는 초3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2학기에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들은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별 상황에 맞게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학부모가 안심하고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2024 늘봄 서머스쿨'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늘봄학교 도입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전담 인력과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된다.
교육부가 이날 배포한 '교육청별 2학기 늘봄학교 운영 준비 특색 사례'를 보면 17개 교육청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에 맞춰 지역 내 기관과 협력을 늘리고,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강원도 내 18개 시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서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달 26일은 동부지방산림청에서 늘봄학교 숲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늘봄학교와 숲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들이 산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서에는 동부지방산림청의 숲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강사 지원,도교육청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 등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 지원 및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숲교육 프로그램은 놀이·공예 중심의 낙엽 아트메이커,우리 숲 지킴 프로젝트,목공예 체험 등 총 20차시로 구성됐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전문강사를 통해 도내 학교에 제공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부와 연계해 승마 체험,마필 관리사 직업 체험 등 '말산업 직업 체험 행사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 어패류 처리조합과 연계해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갈치시장 견학 등 체험 행사도 마련하고,31개 해양 스포츠 회원종목 단체와 협력해 카누 체험 등 해양스포츠 늘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안양대,재능대,경인여대 등 지역 내 3개 대학과 영어 놀이,요리 프로그램,갯벌 생태계 교육,드론 교육 등 53개 늘봄 프로그램을 연계할 예정이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8일 2학기 늘봄학교 확대 운영에 맞춰 평창 봉평초와 속사초를 방문해 늘봄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역 프로축구 구단인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축구교실을,프로골프선수 등과는 스내그 골프(골프 교육용 프로그램)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침·저녁 늘봄과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위한 늘봄학교에 더욱 촘촘한 지원에 나선 교육청도 있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지역 교육 자원인 마을 교육 공동체,마을 배움터 네트워크와 연계해 '저녁늘봄 중점 운영 기관'을 10곳 운영하기로 했다.학생들을 위해 교육청 마을버스(타랑께 마을버스)를 통해 안전한 이동을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아침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원도심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점형 늘봄 공유학교'를 운영한다.이 학교로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인근 5개교의 통학버스도 지원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3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는 늘봄학교 양적 확대와 함께 인력·공간 부족의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 늘봄학교 확대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늘봄학교 전담 인력을 지원하고,교사들이 늘봄 업무 부담을 지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학기 투입된 늘봄 전담 인력 중 일부가 연수를 받지 않는 등 늘봄 관련 행정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교사들이 행정 업무를 떠맡게 되는 경우가 빚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늘봄학교 전용 교실이 부족해 상당수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일반 교실 등에서 이뤄지면서 교사들이 수업 연구와 업무 공간으로 사용해야 할 교실에서 쫓겨났다는 비판도 있었다.
실제로 1학기 전체 늘봄학교 운영 교실(2만3천720실) 가운데 33.6%인 7천971실만 늘봄학교 전용 교실에서 운영됐다.66.4%는 일반교실이나 특별실·도서관 등을 활용했다.
2학기에는 늘봄학교 전용 교실 운영 비율이 37.3%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친다.62.7%는 여전히 일반교실이나 특별실·도서관 등을 이용해야 한다.
늘봄학교 시행학교는 1학기 2천963개교에서 2학기에 전체 초등학교인 6천185개교로 늘어난다.초등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178개교)까지 고려하면 6천363개교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만큼 이 같은 인력·공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으로 교실을 내줘야 하는 교사들을 위해 교사연구실을 2학기 개학 전까지 총 4천453실 구축하고,2학기 개학 이후부터 내년 2월까지 502실을 추가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9일 기준으로 늘봄학교 전담 인력 8천916명을 배치해 학교당 1.4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학교별 늘봄학교 관리자로 '임기제 교육연구사' 신분인 늘봄지원실장을 투입해 교사들이 늘봄학교 업무 부담을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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