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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12척 대규모 수주…LNG 이중연료 등 친환경 장비 탑재
7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 추월…"초격차 기술력으로 입지 공고화"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따내며 올해 하반기 첫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연간 목표의 120%를 달성,김현철 월드컵7개월 만에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 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총계약 규모는 3조 6832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각각 6척씩 건조해 오는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대거 탑재된다.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제적인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 운임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이에 컨테이너선 수요와 신조선가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7월 기준 1억9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기준)의 평균 신조선가는 15% 넘게 오른 현재 2억2000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이번 계약을 포함한 올해 총수주 건은 144척(해양 1기 포함),김현철 월드컵162억7000만 달러(약 22조 4950억 원)로 연간 목표(135억 달러)의 120.5%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8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0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40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부유식 LNG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 설비 1기 △특수선 4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