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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 등록 양식을 제출했다.최초의 솔라나 현물 ETF 등록 신청이다.
올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 5월에는 SEC가 블랙록,피델리티,그래프게임 토토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S-1까지 최종 승인된 후 증권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시점을 내달 중으로 전망하고 있었는데,세 번째 현물 ETF 승인 신청서가 접수된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의 태도에 고무된 자산운용사들은 다른 가상화폐를 포함하도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솔라나 가격도 급등했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50분 기준 솔라나는 일주일 전보다 2.41% 오른 137.2달러에서 거래 중이다.신청서 제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는 10% 급등하며 1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솔라나는 상대적으로 느리고 비싼 수수료가 단점으로 꼽히는 이더리움의 경쟁 상대로 만들어진 코인이다.시가총액은 634억7000만달러(87조7145억원) 규모로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제외하면 전체 알트코인 중 3위 수준이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의 높은 처리량,낮은 수수료,견고한 보안,강력한 커뮤니티 분위기가 솔라나 ETF에 매력적인 옵션으로 작용한다"며 "솔라나는 블록체인에서 거래 수수료와 가스를 지불하는 데 사용되며,그래프게임 토토이더리움 네트워크의 ETH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산 플랫폼에서 거래되거나 개인 간 금융(P2P) 거래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알트코인의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SEC가 이더리움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커지면서,추후 솔라나를 포함한 여러 알트코인 ETF의 승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반에크가 19b-4 신청서까지 함께 제출한다면,솔라나 현물 ETF의 승인 마감일이 2025년 3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규제당국에서 솔라나의 증권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르로 보인다.앞서 지난해 지난해 SEC는 바이낸스를 미등록 증권 중개 혐의로 고소하면서 솔라나를 증권으로 명시한 바 있다.
크립토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캐피털의 파트너 하셉 쿠레시는 "솔라나 ETF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은 낮다"며 "SEC가 솔라나가 증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현 행정부는 이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라나는 선물 ETF 시장이 없다는 것도 현물 ETF 출시가 지연될 요인으로 꼽힌다.현물 ETF가 승인받기 위해서는 먼저 선물 ETF로 상장돼야 하는데 지난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솔라나 선물 ETF 상장을 거부했다.현재 선물 ETF로 출시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뿐이다.
이에 대해 반에크 측은 솔라나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SOL이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와 동일하게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되기 때문에,상품으로 분류돼 ETF로 출시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