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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굴기에 나선 중국이 엔비디아의 AI반도체를 적극적으로 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유학중인 한 20대 중국인 대학생은 지난해 가을 귀국시 엔비디아 칩 6개를 중국으로 입수해갔다.그는 “대학에서 알게 된 사람이 운반을 부탁했다”며,운반비로 칩 하나당 200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WSJ에 “내 조국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고,약간의 돈도 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엄격하게 금지된 가운데,원피스 월드컵유학생까지 동원한 반도체 밀수가 성황이라고 WSJ는 전했다.유학생의 이 같은 밀수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미국의 수출 통제는 엔비디아가 자사 반도체를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원피스 월드컵이들 제품이 시장에서 여러 차례 유통되며 최종 중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선 막을 수 있는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WSJ는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칩을 판다고 공개적으로 온라인에서 광고를 하는 업체만 70여곳에 달하고,이들은 대부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 화창베이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이중 25개 상점과 접촉한 WSJ는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엔비디아 AI가속기가 8개씩 들어 30만 달러(약 4억 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품도 팔고 있었다”고 했다.
밀수인 만큼 반도체의 가격도 부르는게 값인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내 엔비디아 칩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으로 A100칩의 가격을 2만 2500달러,H100은 3만 2400달러정도에 판매하고 있다.이는 엔비디아의 책정한 소매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최근 홍콩 SCMP도 중국 기업들이 AI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며 밀수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해외를 오가는 보따리상 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SCMP는 이 같은 밀수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수천명에 달하며,해외에서 반도체를 들고 왔을 때 상하이 등 테크 기업이 몰려있는 곳에서 A100을 13만~15만 위안에 아주 쉽게 팔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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