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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규모 웨이브 전환사채
티빙 일부 주주 "왜 우리가 갚나"
'유리한 합병비율 산정' 압박 속
본계약 체결 하반기 넘어갈수도[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6월 24일 17:0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웨이브가 기업공개(IPO)를 약속하고 빌린 2000억 원을 누가,워 독 정보어떻게 갚을 지를 두고 티빙 측 일부 주주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으면서다.
웨이브 측은 합병 회사가 갚기로 정리가 됐다고 하지만,워 독 정보티빙 측 일부 주주는‘웨이브 빚을 왜 우리가 갚아야 하느냐’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대로라면 상반기 중 합병 본계약 체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투자은행(IB)·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전환사채(CB) 2000억 원이 티빙과 합병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웨이브 측 설명에 따르면 큰 틀에서는 합병 회사가 CB를 갚는 방향으로 정리됐다고 한다.반면 티빙 일부 주주는 여전히 “웨이브가 진 빚은 웨이브가 해결해야 한다”며 “티빙 측이 갚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해 합병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막판 진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이 웨이브의 CB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배경을 두고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티빙 측 주주 입장에서는 웨이브의 약점을 최대한 강조해 보다 유리한 합병 비율을 가져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CB는 웨이브가 오는 11월까지 IPO 작업에 착수한다고 약정한 후,워 독 정보미래에셋벤처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KSPE로부터 2019년 11월말 투자 받았다.CB의 만기 보장 수익률은 연 3.8%로 현 금리 대비 낮은 편이다.
다만 이는 IPO를 약속대로 이행했을 시 금리고,워 독 정보IPO를 못할 경우에는 내부수익률(IRR) 9%로 바뀌게 된다.웨이브가 IPO 착수를 약속한 시점은 지난해 11월말로 이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IRR 9%를 지급해야할 상황에 처했다.웨이브는 지난해 말 기준 이 CB의 장부금액을 2231억 7757만 원으로 책정해뒀다.
이대로면 티빙·웨이브 합병 본계약 체결 시점이 더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그간 시장에서는 이달 말까지인 상반기 내로 양사 간 합병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양사 간 복잡한 주주 구성에,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통에 좀처럼 협상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구체적으로 웨이브가 티빙 측 개별 주주의 이해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035760)으로 지분 48.9%를 보유하고 있다.이 외에 KT스튜디오지니(13.5%),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에스엘엘중앙(12.7%),워 독 정보네이버(10.7%) 등이 주주다.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CB 만기 등 시간을 끌수록 상황은 웨이브에 불리하게 돌아간다”며 “티빙 주주 입장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며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측이 합병한다면 티빙이 웨이브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도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731만 명으로 웨이브(425만 명) 대비 72% 많다.재무건전성도 티빙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7.7%지만 웨이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웨이브는 지난해 804억 원 영업손실을 냈고,워 독 정보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3212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