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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사 미셸 50% 트럼프 39%
유권자 75% “후보교체해야 승산”
바이든 대선캠프는 언론 탓 돌려
미국인 4명 중 3명은 첫 대선 TV토론 이후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승리할 확률이 더 크다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쟁력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사진) 여사가 출마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한다는 조사도 나왔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성인 1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등록 유권자의 75%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른 후보가 나올 때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다”고 2일 보도했다.민주당 당원 중에서도 56%는 다른 후보의 대선 경쟁력이 높다고 봤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43%와 49%로,지난 4월 조사 결과와 같았다.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45%대 47%로,로또 놀이격차가 2% 포인트 차로 줄었다.
민주당의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로또 놀이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로또 놀이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43%대 47%‘43%대 48%‘42%대 47%’로 나타났다.격차는 4~5% 포인트 수준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적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는 미셸 여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50%의 지지를 얻어 39%에 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미셸 여사는 대선 출마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지만 여전히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민주당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퓨처 포워드’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합주 열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2% 포인트 차로 더 벌어졌다.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15선인 로이드 도켓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거나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도켓 의원은 특히 1964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4년 뒤 재선을 노렸지만 베트남전에 대한 국민적 저항으로 추락한 지지도를 인정하고 후보에서 물러났던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존슨은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바이든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NN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인 주요 인사 2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쪽으로 판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TV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의 불안감을 언론 탓으로 돌리며 “지지율 변화는 없다”고 주장했다.바이든 캠프의 젠 오맬리 딜런 의장은 전날 고액 후원자 500여명과의 화상회의에서 “토론이 원하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자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강세였고 토론 후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맥린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TV토론을 앞두고 연달아 해외출장을 간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며 “무대에서 거의 잠이 들 뻔했다”고 말했다.TV토론의 참담한 실패가 과도한 해외 일정 탓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