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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금융 철학 구현할 적임자…현안 파악·정리 능력 탁월"
기재부→금융위원장 직행…"금융위 공무원 못지 않은 역량"
(서울=뉴스1) 김근욱 박동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71년생'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53세)을 내정한 가운데 예정대로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역대 최연소' 기록을 쓰게 된다.
김 내정자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 관련 대선공약을 구현하고,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까지 맡은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비록 금융위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은 없지만 옛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사무관 시절부터 금융정책 업무를 담당해 "금융위 출신 공무원 못지않은 역량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잔류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김 내정자보다 한 살 어린 이 원장은 각각 서울대 경제학과 90학번과 91학번 동문으로,금융당국에 '세대교체' 바람이 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 "尹 경제·금융 철학 구현할 적임자"
윤 대통령은 4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김 차관은 거시경제와 정책기획 분야를 두루 경험한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차관은 기재부 자금시장과장,종합정책과장,로또 112회경제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또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 관련 대선공약을 구현하는 데 일조한 후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경제·금융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부터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까지 부처 간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차관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 한 고위 관계자는 "현안 파악이 빠르고,특히 현안 정리를 굉장히 잘했다"면서 "젊은 나이에 비해 능력이 탁월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 공무원 못지 않은 금융 역량"
다만 금융위 내부에서는 김 차관의 '이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금융위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 없이 곧바로 조직을 이끄는 위원장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재부 출신 공무원이 금융위원장에 오른 사례는 많다.다만 김석동(3대)·신제윤(4대)·최종구(6대) 등 대부분의 위원장은 금융위 상임위원이나 부위원장 등 핵심 보직을 경험한 후 위원장에 올랐다.
그러나 금융당국 핵심 관계자는 "금융위 공무원 못지않게 금융 쪽을 많이 아는 인재"라며 "금융위 근무 이력이 없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제금융비서관까지 맡은 인물에게 금융 경력이 부족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임종룡 전 위원장(5대) 등 금융위 근무 이력 없이 곧바로 위원장을 맡으신 인물도 많다"고 반박했다.
◇ 이복현과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
현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90학번과 91학번 동문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그간 금융위원장과 함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 원장은 잔류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관이 예정대로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금융당국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1971년생 금융위원장은 '역대 최연소' 기록이며,김주현 현재 금융위원장(1958년생)과도 13세 이상 차이가 난다.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나란히 금융당국을 이끌게 되면서 젊은 인사들이 핵심 보직에 대거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김 차관과 함께 금융위를 이끌 부위원장에는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