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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와 바구니 등으로 수거해가는 진풍경도 상위 포식자에 쫓긴 현상…여름철마다 종종 발생
14일 강릉 경포해변 백사장에 고등어 를 피해 파도에 밀려온 멸치떼를 주민들이 주워담고 있다.강릉=권태명기자
강릉 경포해변 일대에서 죽은 멸치떼가 잇따라 목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오전 강릉 경포해변 백사장 곳곳에서는 파도에 밀려 나와 죽은 멸치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멸치떼 출몰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양동이와 바구니 등을 갖고 나와 이를 수거해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또 이색 광경에 사진을 남기거나,pas 라미아 1964맨손으로 주워 담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인근 주민 박모(71)씨는 이날 10여분 남짓한 시간 동안 100여마리의 멸치를 수거했다.
박씨는 "오래두면 멸치가 상하거나 파리가 꼬여 냄새가 날 수 있어 일찌감치 수거했다"며 "햇볕에 바짝 말리면 식용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름철 동해안에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무리지어 이동하는 멸치떼가 상위포식자이자 천적인 고등어 등 큰 물고기를 피해 연안까지 몰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냉수대 영향에 따른 급격한 수온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다만 지진 등 대형 재난의 전조 현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선길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멸치떼가 천적 출몰이나 수온변화로 인해 이동에 제한이 생긴 상황에서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서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사례 등과 비교해볼 때 지진과는 연관이 적어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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