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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준공
'인니 배터리-전기차 생태계' 완성
코나 EV 출시…동남아 시장 공략
"최고의 품질이 가장 좋은 전략"
日 텃밭 넘어 "전기차 캐즘도 극복"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일괄 생산해 다른 동남아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배터리 생산을 대규모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유벤투스 대 세비야인도네시아가 가진 니켈·리튬 같은 광물자원을 잘 이용해 규모를 더 확장해 가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HLI그린파워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완성'이라는 측면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공장 완공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덕분에 오늘이 있게 됐다"고 밝혔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셀 합작 법인이다.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은 모듈화를 거친 뒤 인근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의 완성차 공장으로 보내진다.
HMMI는 이미 지난달부터 HLI그린파워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EV)'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코나 EV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 시작 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산 코나 EV를 함께 살펴본 정 회장은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타보고 싶다고 해서 차량을 보내 시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도도 대통령이 원래도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데,유벤투스 대 세비야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수출까지 하는 시스템이다보니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는 광물이 많고,정부가 뚜렷한 전기차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젊은 소비자 세대의 신기술 흡수도 빠르다"며 "인도네시아를 통해 또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하며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가 시장을 선점해 '일본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품질'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선 일본차가 오래 전부터 많이 들어와 있지만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성능과 원가 측면에서 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