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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4년 성주읍성,엔피주식10일 호우로 붕괴
2차 붕괴 위험에도 시민 통제 미흡
경북 성주군이 임진왜란 당시 일본과 전투를 벌인 성벽을 재현한 '성주읍성'이 호우로 인해 일부 붕괴됐다.해당 성벽은 토사 위에 화강암을 이용 270m 구간으로 제작했지만,엔피주식폭우로 성벽이 20m 이상 성벽이 무너졌다.일각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8시쯤 성주읍성 일부가 붕괴됐다.성주읍성은 성주군이 조선시대 의병들이 왜군의 침략에 맞선 것을 기리기 위해 성벽을 복원한 것으로 군이 96억 원을 들여 2020년 조성했다.당시만 해도 조선시대 역사를 재현해 지역사회 명소에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지만,엔피주식건립 4년 만에 호우로 인해 북문 누각(민락루) 옆이 붕괴된 것이다.
미흡한 후속조치로 인한 시민 안전문제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성주읍성은 성주역사테마공원의 일부로 성주군청에서 3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테마공원인 이곳은 평소 시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호우로 붕괴된 후 며칠이 지나도록 사고 구간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낙석구간이 비닐로 둘러싸여 있을 뿐이다.그나마 성벽이 무너진 성주읍성쪽은 군에서 대형 부직포을 덮어놨지만 통제나 별다른 안전조치는 없는 실정이다.여기에다 부직포로 덮어둔 곳 역시 대형 화강석이 뒤틀려 있고 빗물을 머금은 흙이 그대로 보이는 등 2차 붕괴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건축사 A씨는 "270m 성벽의 하중과 외력을 균등하게 받아야 할 지반이 빗물을 머금어 약해지면서 석재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데다 석재의 하중을 제대로 분산하지 못해 성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4년 만에 일시적 호우로 인해 성벽이 무너진 건 당초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군민 이종수(54·가명) 씨는 "새벽에 무너졌기에 망정이지 산책로를 이용하는 이가 있었다면 돌덩이에 깔려 큰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임진왜란 때 일본군을 막았다는 성벽이 지금 공법으로 재현했는데 빗물도 못막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전통 방식 그대로 시공한 데다 안전진단 의뢰를 해놓았기 때문에 군청 입장에서 밝힐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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