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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천 한우농가 농민 참여…국회의사당 앞 도로 집회
‘한우법 제정‘사룟값 인하‘수매 대책 수립’등 요구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정호원 수습기자] 한우를 키우는 축산업 관계자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국회 앞에 모여 정부를 대상으로 대응책 마련을 촉구 했다.이들은‘이제 소는 정부가 키우라’고 주장했다.현장에선 협회 임원들의 삭발식도 진행됐다‘한우 반납’퍼포먼스도 이어졌다.
3일 헤럴드경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서 만난 한우를 키우는 이시우(70) 씨는 “4~5년 전까지만 해도 700~800만원 하던 소가 지금은 500만원이다.들어간 사료값 200만원까지 하면 인건비는 그렇다 쳐도 외려 손해”라고 말했다.경주에서 소를 키운다는 이씨는 “‘한우반납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에서 이른 아침 농민들과 함께 대절한 버스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이씨가 참석한 이날 집회는 전국한우협회 주도로 열렸다.협회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우산업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한우 반납’퍼포먼스도 행했다.협회 측은 “2년 넘도록 생산가 대비 한우 도매 가격이 하락해 적자가 누적됐다”고 설명했다.축산농가 농민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 도로에 모였다.
협회 측은 각 지역 시도지회장의 인솔 아래 대구·경북에서 3300여명,광주전·남에서 1600여명,전북에서 1200여명,멜버른시티fc강원도 및 충북 도지회 등에서 참석해 총원 1만2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한우협회는 집회에서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한우법) 제정 ▷한우 암소 2만 마리 수매 대책 수립 ▷사료 가격 즉시 인하 ▷정책 자금 상환 기한 연장·분할 상환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 등을 촉구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튼튼한 농업을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멜버른시티fc농업인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농협,멜버른시티fc이들이 각자 역할에 충실했다면 우리가 이렇게 국회 앞에 모여‘아스팔트 농사’를 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지키고 후손에게 안정된 한우산업을 남겨주기 위해 협회는 절박한 호소가 반영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우협회 임원 12명 일동은 삭발식도 진행됐다.당초 협회 측은 이날 집회에 소를 끌고 와 정부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었으나,멜버른시티fc경찰이 막아서면서‘한우 모형’으로 실물 한우를 대신했다‘한우 반납’집회가 열린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한우협회는 또 ▷최저 생산비 보장 대책 마련 ▷2025년 농업 예산 확대 ▷산지 가격-소비자 가격 연동제 시행 ▷수입 축산물 무역 장벽 마련 등도 함께 요구했다.
앞서‘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은 지난 5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됐으나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폐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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