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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미지 실추·여성 모욕”
김 의원 "사과 여러 차례 해…강력 대응할 것"이화학당이 지난 4.10 총선 기간 과거 '이대생 성상납' 발언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18일 고소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장명수 이사장)은 이날 “김준혁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지위와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으며 다시는 이러한 행위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의 유족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함께 고소했다.유족은 “한평생 여성 교육에 헌신해 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등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그는 "김 전 총장의 유족 등이 저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한다.지난 총선 당시 제가 몇 년 전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을 일부 편집해 악의적인 공격을 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성상납'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었을 많은 여성과 이화여대 동문들에게 SNS와 당선 소감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 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그런데 이미 선거가 끝나고 의정활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 출신이 제가 마치 사실을 날조해 아예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호도해 언론을 이용하고 추가적인 고소를 한 것이 오늘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유튜브에서 한 발언은 이대생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김활란이라는 인물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채널‘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말했다.이런 사실이 지난 총선 당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