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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취재를 2일 종합하면,수원 대 수원전날 밤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일대 도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희생자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이 한 은행에서 나왔다.이들은 전날 이뤄진 인사발령 뒤 저녁 자리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4명 중 3명의 주검이 안치된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은 취재진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유가족을 도우러 나온 은행 관계자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었다.현장에 있던 이 은행 관계자는 “상황을 알아보러 나왔다”고 말을 아꼈다.빈소가 차려지지 않았지만 동료들의 조문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나머지 한명의 주검은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고인의 어머니는 “이런 법이 어디있느냐.네 자식들은 어떻게 하라고,우리는 어떻게 하라고”라며 절규했다.
서울시청에서도 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이들은 각각 시청 총무과와 법인세무과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인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에는 동료 공무원들의 추모 발걸음이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기린 한 서울시 관계자는 “고인이 서울시 전체 예산 집계를 총괄하실 정도로 스마트하신 분이었다.고참들이 힘들다고 해도,수원 대 수원항상 웃고 힘들다는 소리 한번 안 하던 분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세브란스병원 장례식에서 만난 고인의 지인인 권아무개(52)씨도 “지난주 토요일쯤 통화했을 때‘나는 서울시를 위해서 일한다’고 했던 친구다.주말도 없이 일하던 사람”이라며 “밝고 등산을 좋아하고 팬 플롯을 잘 불렀다.마지막 통화 때 (친구가) 산에 함께 가자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했던 협력업체 직원 3명도 전날 사고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는 전날 밤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던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베엠베 자동차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건널목으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벌어졌다.이 사고로 사망한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부상을 입은 4명 중 1명도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