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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혐한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
손흥민,중국 응원단 야유에‘3대0’손동작 표시
중국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터)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중국 웨이보 등에 중국 (축구) 국가대표 웨이 시하오 옆에 손흥민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합성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며 “중국 내‘혐한’감정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각 물체 위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헌터 블룸 샌들손흥민,황희찬,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 있다”고 썼다.이어 “많은 누리꾼에게 이 같은 합성 사진을 제보받았는데,헌터 블룸 샌들이는 도를 넘어 현재 중국 내 혐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에게 자중해달라고 당부했다.서 교수는 “지난 2월 중국 (포털사이트)‘소후닷컴’에서는‘한국의 탁구 선수,이강인’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이 탁구 채를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당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손흥민과 이강인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는데,이 합성 사진 역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전파돼 한국 국가대표팀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이 일찍 저녁을 먹고 탁구를 하러 가자 대표팀의 단합을 중시한 손흥민이 이들을 테이블로 다시 부르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이강인이 탁구 채를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을 만들어 조롱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경기 도중 중국 응원단이 야유를 보내자 손으로‘3대0’표시를 해 보이기도 했다.손흥민은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팬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선수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난해 우리가 이겼던 스코어를 제스처로 보여줬다”고 말했다.한국이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예선 중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긴 것을 표현한 것이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 등 에스엔에스를 통해 “손흥민 손동작의 의미는 중국은 항공모함이 3대이고 한국은 0대라는 뜻이다”,“그가 30살 될 때까지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뜻이다”,“한국에 미군이 3만명 있고,중국은 0명이라는 뜻이다” 등 발끈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당시 경기에서 한국이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패배 뒤 흐느껴 울고 있던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를 손흥민이 포옹하며 위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이 영상은 웨이보에도 확산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손흥민의 인품이 좋다”,“중국도 손흥민 같은 선수를 배출했으면 (좋겠다)”,“손흥민 진짜 잘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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