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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액 2배로 늘어…미국주식 전체 매수세는 둔화,국내주식 순매도
국내증시 '빚투' 증가…신용융자 잔고 9개월만에 20조원 재돌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 주 액면분할을 단행한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엔비디아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6월 7일∼13일) 동안 엔비디아 주식을 3억5천678만달러(약 4천940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는 한 주 전(5월31일∼6월6일) 1억8천729만달러(2천593억원)보다 90% 증가한 규모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주식의 액면 가치를 10대 1로 쪼개는 분할을 단행했다.액면분할은 기업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대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액면분할이 있었던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억6천882만달러(2천345억원)로 전주(6억6천349만달러)보다 75% 감소하며 둔화세를 보였다.미국을 포함한 해외 주식 전체 순매수액은 1억3천430만달러(1천86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쇼핑을 이어가는 동안 국내 주식은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상장지수상품(ETP)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5천564억원어치,기관은 7천133억원어치의 상장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연합뉴스TV 제공]
국내 투자자금의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수요가 늘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9개월 만에 다시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20조1천217억원으로 한 주간 4천587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대로 올라선 건 작년 9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연초 17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밸류업' 효과에 주가가 상승하자 4월 중순께 19조원대로 올라왔고,월드컵 독일 대표팀이후 일시적으로 18조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 반 만에 1조1천억원가량 증가하며 20조원 선을 넘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월드컵 독일 대표팀650대에서 2,월드컵 독일 대표팀770대 사이를 오르내리며 박스권에서 움직였는데,월드컵 독일 대표팀반도체주와 화장품주,석유주 등 일부 테마와 섹터에 속하는 종목들이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빚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은 13일 기준 55조5천935억원으로 한 주간 2조2천억원 증가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02조9천411억원으로 2조693억원 줄었으나,월드컵 독일 대표팀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2조4천699억원으로 1조8천747억원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14일 기준) 1조1천172억원 감소했으나,국내 채권형 펀드는 5천904억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5천4억원이 순유입됐으며,지역별로 보면 북미(1천967억원)와 인도(1천141억원)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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