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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일부 시위대는 관광객들에게 물총으로 물을 뿌리며 직접적인 항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각) BBC,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곳곳에서 150개 단체 3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관광 반대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너희는 환영받지 못한다” “주민들이 쫓겨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부 호텔과 식당 테라스를 봉쇄했다.
일부 시위대는 유명 식당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관광객들에게 물총을 쏘기도 했다.이 때문에 손님들이 물을 피해 자리를 떠나는 일도 빚어졌다.
오버투어리즘에 반대하는 마르티 쿠소 바르셀로나 고딕지역 주민 협회 대변인은 “우리는 도시의 경제 모델이 다른 훨씬 더 공정한 경제를 우선시하기를 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요르카섬,카나리아 제도,말라가 등 스페인 관광지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다.시위대는 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한 환경 오염,교통 체증,물 부족,맨유 유니폼의료 시스템 과부하 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4월 카나리아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는 “매년 1400만명의 관광객이 왔지만 카나리아 제도 주민의 36%는 빈곤 위기에 처해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맨유 유니폼연간 평균 32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제기되자 시의회는 오는 10월부터 1인당 관광세를 최대 4유로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 4월부터 기존 2.75유로였던 방문세를 3.25유로로 올렸다.
과도한 관광 시설로 주민들이 주거난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실제로 주택들이 대거 관광용 숙소로 전환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임대료가 68% 상승했다.
한 지역 주민은 “관광 과잉에 따른 주택 투기가 우려스럽다”며 “스페인 사람들은 적절한 주택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시장은 5년 안에 에어비앤비와 같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기 임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시의회도 약 1만개 관광 숙박 허가를 철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관광 도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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