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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단투기 등 철거 민원 잇따르고
중고거래 늘며 업체 수익성 악화도 영향
막상 필요할 때 찾으면 의류수거함이 보이지 않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지난 4년간 서울에서만 3000개 가까운 의류수거함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거세기 때문인데,의류수거함 주변을 쓰레기 집하장으로 오인한 이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가 원인으로 꼽힌다.헌 옷값 하락,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중고 직거래 활성화 등도 의류수거함이 줄어든 배경이다.
한겨레가 4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지난 2020년 1만4827개에 달하던 의류수거함이 올해 기준 1만2039개로 4년새 2788개 감소했다.특히 2021년(1만4827개)→2022년(1만2880개) 사이 의류수거함 수가 급감했다.자치구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18곳에서 의류수거함이 줄었고,△구로구(46%) △성북구(33%) △금천구(33%) △관악구(31%) △양천구(2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의류수거함이 줄어드는 건 주민들의 철거 민원 때문이다.의류수거함 주변이 쓰레기 무단투기 거점처럼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미 설치된 의류수거함을 철거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한다.이런 이유 때문에 도봉구는 지난 2022년부터 관내 의류수거함을 모두 철거한 뒤 투명 봉투에 의류를 담아 내놓는 식으로 폐의류 배출법을 변경했다.한 자치구 관계자는 “의류수거함이 있으면 무단 투기의 온상이 된다.주민들이 의류만 버리면 되는데,의류가 아닌 것까지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의류수거함 관련 민원의 80∼90%는 철거 요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의류수거함이 골목마다 들어선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 일대를 살펴보니 의류수거함 주변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안내문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다.생활쓰레기가 버려진 의류수거함도 일부 있었다.한 폐기물 용역업체 관계자는 “의류수거함 주변에 쓰레기 버리는 분이 많다.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쌓여있으면 수거했던 경험도 많다”고 했다.의류수거함 바로 앞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의류수거함 주변을 쓰레기 집하장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자치구로부터 위탁을 받아 의류수거함을 운영·관리하는 대행업체도 감소 추세다.헌 옷값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소비자들 간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체적인 사업 규모가 쪼그라든 탓이다.전북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대행업체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의류수거함이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한 의류수거 대행업체 관계자는 “20년에 비하면 업자들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 같다.장래성이 없고 수익이 높지 않으니까 새롭게 유입되는 젊은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의류수거함은 업체들이 의류를 수거하면서 얻는 수익금으로 운영되는데,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이것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민간에서도 이를 유지할 만한 여력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