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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어 유명해진 이탈리아 로마‘스페인 광장’이 붉은 페인트로 뒤덮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브루치아모 투토(Bruciamo Tutto·모두 불태우자)’단체 소속 활동가들이 이날 스페인 광장 계단에 붉은 페인트를 쏟아붓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단체는 여성 혐오 범죄를 규탄하고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기획했다며 “남편이나 연인,바카라 하는 법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아들의 손에 죽는 게 별일이 아닌 양 사회에는 여성을 노린 학살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한 여성 활동가는 “우리는 그들을 울게 만들고 싶지 않다.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단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우리 자매들의 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단체는 “줄리아 체케틴 살해 사건을 비롯해 연인 관계에 있던 사람이나 남편에게 살해당한 40명의 여성 피해자를 기억하고 싶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이들은 “당국이 우리 목소리를 듣도록 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활동가들은 스페일 광장 계단에 페인트를 쏟아부은 뒤 손자국을 찍는다.한 여성은 시위 직전 소리를 질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시위대를 즉시 해산시키고 일부를 구금했다.계단 위 페인트도 신속하게 닦아내 별다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는 여대생 줄리아 체케틴(당시 22세)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체케틴의 전 남자친구는 체케틴이 자신보다 먼저 졸업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탈리아 국민은 크게 공분했다.체케틴의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집회가 이탈리아 곳곳에서 열렸다.1만명이 넘는 추모객이 장례식을 찾았다.
체케틴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트레카니 백과사전은 지난해‘올해의 단어’로 페미사이드를 선정했다.사전은 “거의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여성 혐오 범죄를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