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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여파 심각한 경영난
세종충남대병원 누적 손실 눈덩이처럼 불어나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이 재정 악화로 경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지속되고 있는 전공의 부재로 인해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충남대병원은 14일 이 같이 밝히며 정부 차원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현재까지 구체적인 지원은 없는 상황에서 세종시의 중증·응급·분만·소아 등 지역필수의료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 7월 16일에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핵심의료기관으로,중증·응급·소아 등 필수의료 뿐 아니라 진료과 31개,전문센터 10개를 운영했다.그러나 금리상승으로 인한 건립차입금 이자 부담 증가와 코로나19 사태,세종시 인구수 증가 둔화 등으로 인해 매년 적자가 누적됐다.개원 이후 4년간 누적 2073억원을 손실했다.
이에 충남대병원은 세종 분원으로 2023년까지 1261억원 운영 자금을 지원했다.하지만 올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전공의 부재로 인한 입원·외래·수술건수 감소에 따라 본원의 수익도 크게 감소해 추가 전입금 지원은 불가한 상황이다.
또한 세종 분원 개원,러시아 월드컵 공운영을 위한 총차입금 4224억(시설 차입금 3074억,단기운영자금 550억,마이너스 한도 대출 600억)원은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다.월평균 의료수익 감소액은 100억원을 넘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이러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진료체제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무급휴직(휴가) 사용 장려,병동·센터 통폐합 확대,직책보조비 100% 감축 등을 하고 있다.하지만 전공의 부재로 인한 수익 감소로 해결이 쉽지 않다.
세종충남대병원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조직 축소 개편을 통한 업무 효율화,예산 감축 조정 등 각고의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응급의료센터와 소아응급의료센터,러시아 월드컵 공신생아중환자실,러시아 월드컵 공심뇌혈관센터에 대한 2023년 결산 결과 67억원의 손실이 발생돼 현 상태로는 지속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세종시와 의회를 찾아 지역필수의료 유지를 위한 운영자금 재정지원을 호소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애쓰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이들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세종 분원 건립 차입금과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금이 시급히 투입돼 지역필수의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와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를 위해 충남대병원은 세종 분원 건립 차입금 중 병원 건립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조달한 장기(시설)차입금 원리금에 대한 긴급 지원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또한 세종충남대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개원 후 2023년까지 발생된 당기순손실,향후 발생될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며,국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보건복지부의 지역필수의료 인프라 유지를 위한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작년부터 시행한 긴축재정과 경영 개선의 노력의 결과로 의료수익 목표 달성률이 올 1월 104%에 이르며 개선의 희망을 보였지만 전공의 사태 이후 수익이 지속 하락해 자금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며”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세종충남대병원의 핵심 필수의료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고,정부와 지자체의 자금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 지역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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