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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0% 3300억원에 매각
동남아 중저가 커피시장 확장[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7월 2일 14:2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BTS 뷔를 모델로 하는 국내 3위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의 KFC'로 불리는 패스트푸드 업체에 팔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대형 식품 업체 졸리비푸즈는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3300억 원(2억 3800만 달러)에 인수했다.나머지 지분 30%는 졸리비푸즈의 자회사 타이틴다이닝이 5%,프리미어리그 2022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가 25%를 각각 가져갔다.전체 기업가치는 약 4722억 원(3억 4000만 달러)으로 추정된다.
졸리비푸즈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졸리비 등의 식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시가총액은 약 6조 원으로 알려졌다.졸리비 푸즈는 베트남 하이랜드커피도 보유하고 있다.
졸리비푸즈는 동남아 중저가 커피 시장 확대를 위해 컴포즈커피 인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동남아 시장에서도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 등의 고가와 중저가 시장으로 분류된다.컴포즈커피는 최근에 진출한 싱가포르에서 퀄리티가 좋은 저가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컴포즈커피는 2014년 부산을 기반으로 시작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다.이듬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진출에 나서면서 이날 기준 가맹점은 2612개로 증가했다.이디야커피와 메가커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89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67억 원으로 47% 증가했다.영업이익률은 41%로 저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테이크아웃 수요가 증가하고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면서 컴포즈커피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1년 3849곳에서 2022년 5285곳으로 37.3% 늘었다.이처럼 커피 프랜차이즈 수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해 창업자인 양재석씨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쓰는 메가커피의 경우 2021년 14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면서 식자재 수입 및 유통 기업 보라티알과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았다.업계 관계자는 “메가커피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당히 큰 딜이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