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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업무상 배임·협박 혐의로 고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회장을 업무방해,도르트문트 대 마인츠 05업무상 배임,도르트문트 대 마인츠 05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많은 축구선수 후배를 비롯해 국민들마저 불합리한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피고발인(정몽규 회장)의 승인 하에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해 선임이 승인됐다"며 "(이 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고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채용비리)다"고 짚었다.
이어서 "홍 감독에 대한 연봉 또한 축구협회에서 제대로 상의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축구 팬들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를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 한 바 있지만 정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