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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남은 오사카 엑스포 가보니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건축기법
지름 2km의 그랜드 링에 적용
못 없이 목재에 구멍 뚫어 연결
비싸진 공사비에 무른 지반으로
국가관 51개 중 11개는 아직 착공 전
일본 아닌 오사카만의 행사 염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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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막하는‘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25’취재는 지난달 27일 교토의 인기 명소로 꼽히는 기요미즈데라(靑水寺)를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됐다.일본에서는‘관공법(貫工法)’으로 불리는 건축 기법을 확인하기 위해서다.이는 엑스포의 메인 상징인‘그랜드 링’에 고스란히 적용됐다.
오사카만에 있는 유메시마는 같은 인공섬인 마이시마와는 다리로,사카시마와는 해저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개막까지 280여일이 남은 엑스포 현장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외신기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그랜드 링의 내부에 들어서자 기요미즈데라의 무대를 지지하던 목조건축 기법을 볼 수 있었다.42cm 폭의 기둥에 21cm 크기의 사각형 구멍을 뚫은 뒤,일본 보드게임여기에 가로로 보를 접합하는 형태였다.현재 90% 공정을 보이는 그랜드 링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엑스포를 주관하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의 타카시나 준 부사무총장은 “지름은 도쿄스카이트리(높이 634m)가 안에 들어가는 정도”라며 “그랜드 링 내에는 국가관이,바깥쪽에는 13개의 민간기업 전시관이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관이 지어져야 할 곳의 상당수가 아직도 빈 공간으로 남아있었다.최근 급격히 오른 공사비 때문에 아직 건설업체를 선정하지 못한 곳과 자국 내의 사정 등으로 독자 국가관 건설을 포기한 곳 등이 반납한 자리다.
실제로 급격히 오른 인건비와 자잿값 등으로 오사카 엑스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2020년만 해도 엑스포 전체 공사비를 1850억엔(약 1조6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2350억엔(약 2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독자적인 국가관 건설을 계획했던 61개 국가 가운데 10곳이 이를 포기했다.문제는 51개 국가 중에서도 아직 11곳이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엑스포를 향한 전국적인 인기도 시들하다.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에서는 오사카에 대한 호응이 있지만,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에서는 엑스포 개최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예매권 판매가 이제 20%를 갓 넘긴 상황이다.예매권 판매 목표가 1400만장인데 7개월 동안 실적은 290만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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