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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15일 밤 최저기온은 26.7도이고 16일 새벽 5시엔 더 올라 27.4도를 기록하면서 서울의 열대야는 26일째 이어졌다.26일 연속 열대야 앞서 2018년에도 기록된 바 있다.이번 주말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16일부터는 역대 최장 기록을 쓸 전망이다.
부산 역시 열대야가 22일 이어지면서 1904년 이후 120년 만에 가장 긴 지속 일수를 기록했다.강릉은 이미 지난 7일까지 20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져 1911년 이후 가장 긴 지속 일수를 기록했다.제주 역시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역대 최장 기록(44일)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록적인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두 거대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티베트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면서 태풍 북상까지 막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과거에는 태풍이 북상하며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고기압을 뒤흔들고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는 동안 발생한 3호 태풍 개미와 4호 태풍 프라피룬은 중국 쪽으로 향했고 5호 태풍 마리아,러시아 월드컵 선수 순위6호 태풍 손띤은 일본 해상에서 소멸했다.현재 북상 중인 7호 태풍 암필과 8호 태풍 우쿵의 예상 경로도 모두 일본 방향이다.
윤익상 기상청 예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습한 공기가 유입되었고 낮 동안 강한 일사로 오른 기온이 높은 습도로 인해 밤사이 기온 하강을 저지하면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상청은 이번 달 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