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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억 원 규모 방사청 신청사 사업,금호건설과 2파전
"향토기업 자존심 싸움…지역 건설업계 낙수효과 기대"
시공능력평가에서 체급이 비슷한 타 지역 건설사와의 경쟁이라 계룡건설이 수주에 성공하며 향토기업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4일 지역 건설업계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대전청사에 지어질 방사청 청사 신축공사(설계·시공 일괄) 입찰이 마감됐다.입찰에는 최종적으로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각각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계룡건설(49.5%)을 포함해 동부건설(30%),도원건설(7%),신도종합건설(4.5%),원평종합건설(4.5%),영민건설(4.5%) 등으로 구성됐다.설계는 다인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금호건설(49.5%)과 신동아건설(30%),플러스종합건설(10%),둔산건설(5%),신형건설(5%),서림종합건설(5%) 등으로 이뤄졌다.설계는 AA아키그룹이 참여했다.
이번 공사의 발주 도급액(추정)은 2282억 7800만 원으로,월드컵 참누리 아파트이중 74%가 건축공사,10.8%가 전기공사,월드컵 참누리 아파트9.4%가 정보통신공사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시설계 적격자는 설계 제안 등 평가 절차를 거친 뒤 각 요소에 부여된 점수를 종합해 선정될 예정이다.적격심사에서는 대전 업체에 대한 가산지역(지역업체 참여도) 등 조건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달 말쯤 적격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체급이 비슷한 두 건설사의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계룡건설과 금호건설은 각각 18위,21위를 기록하며 막상막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업계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향토기업이 수주에 성공해 타 기업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방사청 신청사가 대전에 터를 잡는 중요한 과정이지 않나.신청사 건설을 지역 기업이 맡는다면 상징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 전반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건설업체 또 다른 관계자는 "2200억 원대 공사는 대규모로 분류된다.지역에서 이 정도 관급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더욱이 계룡건설이 최종 적격자로 선정되면 협력업체 추천 시 지역 업체를 많이 추천하지 않겠는가.요즘 지역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와 활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방사청 신청사는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연면적 5만 9581㎡ 규모로 조성된다.완공 시 오는 2028년까지 전체 부서 인원 1000명가량이 이전하게 된다.현재 방사청은 대전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 임시 입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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