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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확연한 반등세에 올라탄 분위기다.자기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칭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네이버멤버쉽 티빙 야구총기 피격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모습을 과시한 것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857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이는 전날 종가 8290만1000원 대비 3.48% 상승한 수준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 선을 확실히 회복한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6만1329.5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확실한 반등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 동부 시간 14일 오전 1시 35분(서부 시간 13일 오후 10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4% 오른 6만17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5만9000달러대로 뛰어올랐다.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6만달러선을 탈환했다.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11일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인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네이버멤버쉽 티빙 야구이번 사건으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현 정부의 적대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