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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의 부실 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토끼귀 간식군부대 취사장에서 식자재를 횡령한 정황이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공군 미사일 방어여단에서 일부 조리사가 식자재를 훔치고 이를 민간에 팔아넘겼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부대에 재직한 조리사 A씨는 "취사장에서 식자재를 빼돌리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부대에 신고했다.그런데 정년을 핑계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원래 정년 이후에도 계약직으로 더 근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 부대에는 월,토끼귀 간식수,금 매주 3일 식자재가 납품된다.다만 납품된 식자재 상당량이 한 조리사의 차량에 그대로 다시 실려 유출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이 조리사가 바깥으로 식자재를 유출해 팔고,그 돈을 담당 상사와 함께 나누고 있다"며 "조리사의 차에 실린 식자재를 보고 '이 많은 게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조리사는 '친정어머니가 노인정에 일부를 팔고,토끼귀 간식남는 것은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직 당시 자신이 쓴 업무 일지를 공개하기도 했다.공개된 일지에는 조리사의 횡령 정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지난해 7월24일 업무 일지를 보면 '점심 메뉴에 수박이 있지만 수박은 나오지 않음'이라고 적혔다.A씨는 "어느 날 수박 4통이 들어와 크고 두껍게 썰면 부대원들이 큰 거 한 쪽씩 먹을 수 있는데 그 조리사는 얇게 썰어 2통만 소비하고 나머지 2통은 밖으로 빼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국방헬프콜에 이를 제보하기도 했다.하지만 국방헬프콜 측은 "안타깝게도 국방헬프콜에 보내주신 자료로는 부조리한 부분에 대한 사실을 조사하기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 말씀드린다.국민신문고로 민원을 제기하시라"며 책임을 넘겼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식자재 무단 반출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신고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 관련 해고 조치에 대해서는 "공무직 근로자인 해당 인원은 만 60세 정년이 도래하는 2024년 6월30일부로 정년퇴임 대상자로 부대는 채용공고 및 최초 계약 당시에 관련 사실을 정확히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공무직 근로자 채용을 진행 중이며,토끼귀 간식해당 인원은 연령 제한으로 채용 대상이 아니다.다만 3회 이상 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을 경우 연령 제한이 없는 기간제근로자 채용이 가능하므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