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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 무단조퇴를 막는 교감의 뺨을 여러차례 때리고 욕설을 한 일이 알려져 파장이 일자 지역 교육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교권침해 현실보다 해당 학생에 대한 비난에 초점이 맞춰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북 교육계에 따르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극적인 영상이 노출돼 학생이 악마화되는 게 염려스럽다.이제 폭행 영상 노출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전북교사노조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해당 학생이 악마화 되는 부분에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정서행동위기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악마화가 아닌 치료”라고 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언론 대응 최소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미국의 경우 학교장의‘소환‘진단권유’등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학교가 부모를‘방임’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날로 늘어나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들의 정확한 진단과 그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는 여타의 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학교의 교육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생겨날 수 있는 교원,휘센컵학생,휘센컵학부모들의 2차 피해 근절을 위해 언론 대응을 최소화(언론 소통 창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북지부도 성명을 내고 “가해학생은 현재 치유와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또 이 사건은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하지만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만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교사노조 측은 지난 3일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이 무단조퇴를 막는 교감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욕설을 한 일이 있다고 알렸다.당시 촬영된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정 위원장은 “아이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학교 측의 수차례 가정지도 요청에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아동방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건 발생 후 전주교육지원청은 A군 보호자를‘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발 이유는 해당 아동의 치료를 위해서다.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1일 경찰에 긴급임시조치도 요청한 상태다.이와 함께 해당 학급 학생 및 교사의 심리 치유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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