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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자이익 비중 93%…기업대출 증가·예대차 확대 덕"
(서울=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시스템분석부장,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셔틀 카지노이종렬 부총재보,셔틀 카지노장정수 금융안정국장,김정호 안정분석팀장.2024.6.26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기업 대출이 크게 불어난 데다 예대(대출-예금) 금리차도 커지면서 은행권의 한해 이자 순이익이 34조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따르면 은행의 지난해 이자 순이익은 모두 3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2010년 이후 금리 상승기 가운데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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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익(이자 이익+비이자 이익) 중 이자 이익 비중(93.0%) 역시 2010년 이후 장기 평균(87.8%)을 웃돌았다.
은행 이자 이익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는 기업 대출 증가가 꼽혔다.
이번 금리 상승기(2021년 이후 현재까지) 일반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52조5천억원 급증했다.반대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2조원 줄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영업자금 수요가 늘고,고금리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불어났기 때문"이라며 "기업 대출의 위험조정수익률(이자 이익률에서 대손율을 뺀 값)도 2022년 이후 가계대출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 상승기에 기준금리가 큰 폭(+3.00%p) 뛰어 예대 금리차(+0.38%p)가 커진 점도 은행 이익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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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국내은행의 경우 대출 내 변동금리 비중이 큰 반면,예금은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커 금리 상승 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차익 축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