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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뉴스1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3년 인천 한 고등학교 근무 당시 특정 여학생에게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아침에 널 만나기 위해 굉장히 빨리 눈이 떠졌다","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인다" 등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또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다.이런 기다림과 떨림이 사랑이 아닐까",벤칠웰 등번호"나의 여신님을 봤다","깊이 사랑한다","반갑게 손 흔들지는 못했지만 당신도 나를 보고 있다는 거 안다",벤칠웰 등번호"어제 기숙사에서 자며 자기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등 표현도 담겼다.
박 회장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던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이를 두고 박 회장은 지난 22일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며 "그게 과했던 것 같다.제 부족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항상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실수·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선생님의 교권 보호와 교총,벤칠웰 등번호그리고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거나 성 비위를 저지른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인천시교육청에서 입수한 '2012~2014년 교원 징계 처분 현황'에 따르면 박 회장의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제자와의 부적절한 편지 교환'이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박 회장은 유부남이었고 자녀도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며 "당국에서도 견책이라는 가벼운 경징계 처분으로 사건을 덮은 것은 아닌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 교총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글이 100건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이달 실시된 교총 제39대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최연소로 회장에 당선됐다.제33대 이원희 회장(잠실고 교사)에 이은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 회장이다.임기는 지난 20일부터 3년간이다.